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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 명노현 부회장 “북미 공략 글로벌 에너지 패권 잡겠다”

9개주 17개 거점 점검, 해저케이블·고전압 권선·배전 시스템 생산 독려

안재후 CP

2026-06-26 15:07:55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LS 명노현 부회장이 지난달 중순 미국 출장길에 올라 북미 전역 9개 주에 산재한 17개 사업 거점을 직접 점검했다.
향후 5년간 30억 달러(약 4조 6천억 원)를 투자해 해저케이블, 고전압 권선, 배전 시스템 등을 생산할 핵심 기지들이다. 명 부회장이 "기회의 땅"이라고 부른 북미 시장에서 LS그룹이 에너지 전환의 주도자가 되겠다는 신호다.

정관계와 대면 외교로 미국 진출 발판 다지다
LS는 미국 중심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정부 차원의 지원을 이끌어내는 데 집중했다. 명 부회장은 18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 전략산업 및 안보포럼'에 참석한 후 강경화 주미대사,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수석국장, 무역대표부(USTR) 보좌관보 대행 등을 만났다. 버지니아주 릭 웨스트 체서피크시장과의 면담도 갖고 지자체 차원의 협력 기반을 구축했다.

이 자리에서 명 부회장은 LS그룹의 미국 진출 현황과 투자 규모를 직접 설명하고, 세액공제 확대와 유연한 관세 조치 같은 연방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미국산 제품 우선주의(Build America, Buy America) 원칙이 강화되는 환경에서 현지화 생산으로 경합력을 높이겠다는 전략도 제시했다. 정관계 인사들과의 대면 외교는 LS의 북미 시장 확대를 미국의 국가 이익과 결합시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해저케이블 공장 진도 점검, 품질 관리에 강조
명 부회장은 버지니아주 LS그린링크 해저케이블 공장 건설 현장을 직접 방문해 공정을 점검하고 임직원을 격려했다. 이 공장은 미국 해상풍력 발전과 전력망 현대화의 중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해저케이블은 신재생에너지 확충 시대에 필수 인프라로 전 세계 에너지 시장에서 수요 증가가 불가피한 분야다.

명 부회장은 현장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이 상당히 크다"며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품질·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해 적기 완공을 당부했다. 이는 LS의 국제 신뢰도가 곧 추가 투자 기회로 연결된다는 판단이 담겨 있다. 버지니아 공장은 당초 계획대로 완성되면 LS의 북미 지역 사업 중 가장 상징적인 시설이 될 전망이다.


미래 사업군 점검, 차세대 성장동력 발굴
명 부회장의 출장은 현재의 핵심 사업을 점검하는 것을 넘어 차세대 수익 기반을 구축하는 발판을 마련하는 과정이었다. 애틀랜타에 소재한 계열사 SPSX를 방문한 그는 친환경 차량 구동 모터용 고전압 권선(HVWW)과 데이터센터용 통신케이블 같은 신사업 분야의 성장 전략을 논의했다.

이어 멕시코 몬테레이 LS오토모티브 공장을 둘러보고 생산 라인과 협력 구조를 점검했다. AI 데이터센터 증설 수요에 대응한 고전압 제품 라인 강화와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한 전장 모듈 공급 기반 다지기가 주요 과제였다. 이 공장들 방문은 LS가 에너지 전환 시대의 다양한 수익 경로를 동시에 개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초고압 변압기부터 배전 시스템까지, 통합 솔루션 제시
명 부회장이 LS의 핵심 계열사 법인장들과 벌인 '미국 사업 전략 점검 회의'에서는 각 계열사의 북미 시장 주도권 확보 방안이 집중 협의됐다. LS전선은 해저케이블, LS일렉트릭은 초고압 변압기와 유타 전력기기 공장, LS엠트론은 배전 시스템 등 각각의 전문 분야에서 시장을 장악할 전략을 수립했다.

이 같은 사업 포트폴리오는 우연이 아니다. AI 데이터센터 에너지 수요 급증, 노후 전력망 교체,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확대가 맞물려 발생하는 북미 시장의 거대한 기회를 각도별로 공략하기 위한 설계다. 명 부회장은 "향후 수십 년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거대한 기회의 땅"이라는 표현으로 북미 시장의 장기적 잠재력을 평가했다.

5년간 30억 달러 투자, 글로벌 에너지 패권 장악
LS의 북미 투자 규모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명 부회장이 방문한 9개 주 17개 거점에 향후 5년간 투입할 30억 달러(약 4조 6천억 원)는 LS그룹이 북미를 전략의 최우선 시장으로 설정했음을 명확히 한다. 이 중 버지니아 해저케이블 공장과 유타 전력기기 공장이 양대 축을 이룬다.

명 부회장은 마지막 성명에서 "이번에 점검한 미국 9개 주 17개 사업 거점의 조기 안착을 통해 전 세계 글로벌 전력·에너지 산업의 패권을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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