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3명의 청소년 시의원, 4개월간 본격적인 의정 활동 시작
이번 개원식에 참석한 청소년 시의원은 서울 시내 초등학교 5·6학년 학생 73명으로, 7월 24일 온라인 사전투표와 25일 서울특별시의회 본회의장에서의 현장투표를 통해 선출됐다. 이들은 앞으로 4개월간 진정한 의회 민주주의를 체험하게 된다. 청소년 시의원 연수와 정당 구성, 상임위원회 운영, 현직 시의원과의 간담회 등이 예정되어 있으며, 가장 핵심적인 활동은 상임위원회에서 조례안을 마련하고 본회의에서 이를 심사·의결하는 과정이다. 이를 통해 청소년들은 지방의회의 주요 기능과 의사결정 체계를 손으로 직접 경험할 수 있게 된다.
임만균 의장은 개원식에서 청소년 시의원 한 명 한 명에게 직접 의원뱃지와 당선증을 전달하며 격려했다. 그는 "4개월 동안 생활 속 문제를 찾고 고민하며 해법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통해 지방자치의 핵심인 지방의회를 이해하고 미래 민주시민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청소년의 목소리가 실제 정책이 되다
제2대 청소년의회의 제안으로 탄생한 조례는 진로교육 활성화, 학교폭력 예방, 도시공원 개선, 비인기 스포츠 종목 활성화 등 청소년들의 실질적인 관심사를 반영하고 있다. 제3대에서는 전통문화 보존·관리 및 체육진흥 관련 조례가 현실화됐다. 이러한 성과는 청소년들의 정책 제안이 단순한 체험을 넘어 실제로 서울시의 행정에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다.
생활 속 불편을 찾는 청소년의 시각
청소년의회의 가장 큰 강점은 학생들의 관점에서 서울 도시 문제를 바라본다는 점이다. 청소년들은 등하교 길에서 경험하는 불편함, 학교생활에서 느끼는 어려움, 친구들과 함께하는 여가시간의 문제 등 실생활 속 이슈를 정책으로 제안한다. 이런 청소년의 목소리는 기성 정치인들이 놓치기 쉬운 세대별 수요를 반영하고, 결과적으로 더욱 포용적인 도시 정책을 만드는 데 기여한다.
서울시의회는 청소년 시의원이 제안한 조례가 현직 시의원들에게 적극 공유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상임위원회별 간담회 등을 통해 청소년들과 현직 의원 간의 활발한 소통을 촉진하고, 청소년의 시각이 실제 시정과 의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지방의회 체험에서 민주시민 양성까지
1996년 일일 모의의회 체험 프로그램으로 시작한 청소년의회는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실제 지방의회 운영 체계를 반영한 형태로 진화했다. 청소년들이 단순히 정해진 시나리오에 따라 역할극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정당을 구성하고 선거 과정을 거쳐 의사결정권을 행사하는 ‘진정한’ 의회 경험을 하게 된 것이다.
[글로벌에픽 이성수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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