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8(목)
햇빛담요재단 아트코너H, 그룹전 ‘Machine Memory-인공적인 흔적’ 내달 개최
[글로벌에픽 이성수 기자] 햇빛담요재단(이사장 안젤라송)의 복합문화예술공간 ‘아트코너H’는 오는 6월 1일부터 25일까지 그룹전 'Machine Memory–인공적인 흔적'을 개최한다.

‘설치미술가의 작품세계를 갤러리 스페이스에서 조망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라는 고민을 시작으로 발전된 이번 기획은, 동시대 설치미술을 바탕으로 활발히 활동하는 작가들의 드로잉 작업을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네 명의 작가는 모두 각자 다른 전기와 배경을 지니고 있으나 그들이 한데 모여 펼쳐내는 작업들은 상호 유기적인 관계로 얽혀 있다.

작가 최기창의 ‘Zenith Drawing / 수직선 드로잉’ 연작은 채색이라는 반복되는 행위 중에 발생하는 흔적들을 통해 담아낸, 의도와 우연, 중심과 변두리, 천정과 지상을 연결하려는 수많은 시도들의 기록지에 가깝다.
햇빛담요재단 아트코너H, 그룹전 ‘Machine Memory-인공적인 흔적’ 내달 개최

작가 박상호의 ‘PLOT의 작업’은 그 초점을 좁히고 건물이나 도시의 표피 속으로 들어와서 어딘가 익숙한 듯한 어떤 공간의 일부나 구석, 입구 등을 미완의 상태 또는 파편적인 형태로 구성되어 좀 더 개인적이고 세부적인 이야기를 표현한다.

작가 서민정의 ‘Memory Machine 연작’속 카메라는 차가운 기계라는 일차원적 해석을 떠나서 이 또한 시각 기억의 일부가 되고 기계의 외형은 그 시절 그 시간을 그대로 대변하고 있다. 작가 황연주는 ‘H양의 그릇가게 - 컵을 잃어버린 컵받침들을 위한 드로잉 연작’을 통해 오래되고 쓸모 잃은 사물들에 대한 기억들이 낡음과 덧없음이 아니라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한다.

전시를 기획한 큐레이터 최태호는 “전시 타이틀 ‘Machine Memory – 인공적인 흔적’은 기억과 시간, 실재와 허구라는 서로 상반되는 개념을 통하여 작가들의 개인적이고 기계적인 사건의 현재화를 의도한다. 예술의 한 장르가 된 ‘드로잉’이라는 매개를 통해 시각 예술가로서 동시대를 반영하고, 예술적 책무를 반사적으로 반영하는 네 명의 예술가의 고뇌와 그들이 일궈낸 미학적인 성취를 살펴볼 수 있기를 바란다.” 고 전했다.

본 전시 수익금은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기부금과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성수 글로벌에픽 기자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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