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에프씨는 기초 화장품의 베이스 소재와 화장품 완제품 ODM/OEM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핵심 기술은 난용성 물질을 화장품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MLV(Multi-Lamellar Vesicle) 안정화 기술이다.
엔에프씨의 독보적인 기술력은 국내 최초로 고함량 세라마이드 안정화에 성공한 사례에서 잘 드러난다. 세라마이드는 화장품의 보습력과 사용감을 높여주는 핵심 소재로, 프레스티지 라인 중심으로 수요가 높다. 동사는 이 기술을 바탕으로 보습제, 세럼, 자외선 차단제, 스킨케어 소재들을 개발해 시장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키움증권 오현진 애널리스트는 "엔에프씨의 MLV 안정화 기술은 화장품 업계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이라며, "기존 소재 부문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완제품 사업까지 확장하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완제품 부문에서는 클렌징 밤 시장에서의 선도적 지위가 돋보인다. 동사는 2018년 화장품 완제품 사업 진출 후 제조 난이도가 높은 신규 제형에 집중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보습력과 세정력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밤 형태의 클렌징 제품이 주력이며, '고온유동층 다중 충진 기술'로 생산성에서도 경쟁사 대비 우위를 보인다.
1분기 기준 매출액 비중은 화장품 소재 37%, 화장품 완제품 48%, 기타 15%를 차지한다. 완제품 부문의 비중이 소재 부문을 넘어선 것은 동사의 사업 구조 변화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지표다.
오현진 애널리스트는 "완제품 부문 중심의 실적 개선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하반기 부자재 여건 개선 등에 따른 추가적인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동사의 실적은 매출액 526억원(전년 동기 대비 31%), 영업이익 69억원(흑자전환)을 전망한다.
사업 영역 확대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엔에프씨는 현재 중국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유럽, 미주 지역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생산 인프라 측면에서도 2020년 제2공장 준공을 통해 생산 효율성 및 생산능력 향상을 도모하고 있으며, 충남 송도에 소재와 완제품 생산을 분리한 효율적인 생산 체계를 구축했다.
주가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된다. 최근 6개월간 96.5%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2025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11.8배는 동사의 성장성을 고려할 때 합리적인 수준으로 평가된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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