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합의는 법원이 특허 침해를 인정한 이후 양사가 향후 관계를 조정하며 이뤄졌다. 세부 조건은 상호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지만, 상대 측이 기가레인의 지식재산권을 인정하고 분쟁을 마무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를 FRC 기술의 독자성과 기가레인 특허의 정당성이 명확히 확인된 첫 사례로 평가한다. 기가레인의 기술력이 법적으로 명확히 입증됐다는 것이다.
기가레인의 FRC 특허군은 스마트폰, 노트북, 태블릿 등 전자기기는 물론 무선통신을 사용하는 대부분의 설비에 필요한 고주파 신호 전송 구조의 핵심 요소다. 이번 합의를 통해 FPCB(연성회로기판) 산업 내에서 기가레인의 기술이 합법적이고 표준적인 구조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가레인 관계자는 "이번 합의는 양사 간 원만한 분쟁 조정을 넘어 당사의 특허 기술력이 정당하게 인정받았다는 상징적 의미를 가진다"며 "앞으로 해당 기술이 업계 전반에서 합법적이고 투명한 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협력사 및 고객사와의 협의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가레인은 확보된 지식재산을 단순히 방어적 수단으로 삼지 않고, 산업 전반의 기술 경쟁력 제고와 FPCB 시장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개방적 협력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가 단순한 법적 합의를 넘어 국내 FPCB 산업의 핵심 기술이 정당한 절차와 권리를 통해 보호받을 수 있음을 보여준 의미 있는 사례로 평가한다.
특히 기가레인이 방어적 특허 전략 대신 개방형 협력을 선택함에 따라, 향후 FRC 기술이 업계 표준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온다. 법적 분쟁 종결과 함께 기술의 정당성을 인정받은 기가레인이 FPCB 시장에서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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