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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新 혼맥 ⑧ HD현대] 정몽준 이사장 빛내준 김영명 가문의 화려한 혼맥

정기선은 대학 선후배와 … 장녀 정남이 통해 두산과 연결

안재후 CP

2025-07-03 15:59:39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정주영 창업자는 부인 변중석과의 사이에서 8남 1녀를 두었다. 이 중 HD현대 지배구조의 핵심 역할을 하는 인물은 여섯째 아들 정몽준(1951) 아산재단 이사장이다. 정몽준 이사장은 정치와 경영, 스포츠계를 넘나들며 현대 제국의 한 축을 담당해왔다.

정몽준과 김영명의 결혼 … 명문가와 전략적 결합

정몽준 이사장은 김영명(1956) 재단법인 예올 이사장과 1977년 결혼했다. 김영명 이사장은 김동조 전 외무부장관의 2남 4녀 중 막내딸이다. 그녀는 외교관 가문의 배경을 가지고 정몽준 이사장의 경영과 정치 활동을 뒷바라지했다.

김영명 이사장의 부친 김동조 전 외무부장관은 일제강점기 고등문관시험에 합격한 엘리트 출신으로, 해방 후 외무부에서 30여 년간 재직하며 한국 외교사의 산증인으로 활동했다. 박정희 정권 시절 외무부 장관을 지내며 우리나라 외교의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정몽준 이사장이 외교관 가문과 결합한 것은 국제적 감각을 요구하는 중공업 사업을 추진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김영명 이사장은 외교관인 아버지를 따라 유년시절을 외국에서 보냈기 때문에 외국어에 유창하며, 미국 웨슬리 대학에서 국제정치학을 전공했다. 이러한 국제적 배경은 HD현대가 글로벌 중공업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자산이 되었다.

김영명 이사장 가문의 혼맥은 화려하다. 화려한 만큼 HD현대가 성장하는 데 음으로 양으로 많은 도움이 됐다. 둘째 언니 김영숙(1947)씨는 홍정욱 올가니카 회장(전 헤럴드경제 사장)의 장모이고,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널 회장과 결혼한 셋째 언니 김영자(1948)씨는 조선일보 방준오 사장의 장모다.

이처럼 김영명 이사장 가문은 언론계, 에너지 산업계와 광범위한 혼맥을 형성하고 있어 HD현대의 사업 영역 확장과 사회적 영향력 키우는데 큰 영향을 끼쳤다.

정주영 회장 지근거리서 수행한 김명명 이사장

김영명 이사장은 시아버지 정주영 회장이 88올림픽 유치활동을 할 때 지근거리에서 수행했고, 남편인 정몽준 전 대한축구협회장이 2002월드컵 유치활동을 할 때 FIFA 집행위원 아내들에게 일일이 손편지를 보낸 일화로 유명하다. 정몽준 이사장이 정계에 진출해 20년 넘게 정치인 아내로서 내조한 게 HD현대가 정치권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룹의 실질적 리더로 부상한 정기선(1982) 수석 부회장은 정몽준 이사장과 김영명 이사장의 2남2녀 중 장남이다. 대일외국어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연대학교에서 경제학을 공부하고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를 마친 후 2009년 당시 현대중공업 대리로 국내에서 첫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보스턴컨설팅 그룹에서 2년 간 근무하다 2013년 현대중공업 수석 부장으로 본격적인 경영수업에 들었다. 이후 2014년 상무, 2016년 전무, 2018년 부사장으로 승진했으며2021년 현대중공업지주·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2023년 부회장으로 승진한 후 2024년 11월 수석부회장으로 한 단계 더 올라섰다.

신세대 혼맥 문화 보여준 정기선-정현선 결혼

정기선 수석부회장은 12살 연하의 연세대학교 동문 후배인 정현선(1994)씨와 2020년 결혼했다. 정현선씨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출신으로, 정기선 수석부회장과는 대학 선후배 관계로 만나 오랜 시간 교제 끝에 결혼에 이르렀다. 이들의 결혼식은 코로나19 영향으로 하객을 100여 명으로 제한하여 서울 시내 호텔에서 소규모로 진행됐다.

정기선 수석부회장은 전략적 결합보다는 동문으로 만나 연애결혼에 성공해 신세대 혼맥 문화를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 정현선씨는 중산층 가정 출신으로 아버지는 중견기업 임원 출신이고, 어머니는 교육계에 종사했었다고 알려져 있다. 이들 부부 사이에는 현재 1남 1녀의 자녀가 있어 HD현대의 4세대 기반을 형성하고 있다.

정기선 수석부회장에게는 정남이, 정선이, 정예선 세 명의 동생이 있다. 이들 형제자매들은 각각 재단 운영과 그룹 내 다양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장녀 정남이(1983) 아산나눔재단 상임이사는 그룹의 사회공헌 활동과 공익 부문을 담당하고 있다. 그녀는 연세대학교 철학과 졸업 후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거치고 글로벌 컨설팅 회사 베인&컴퍼니에서 근무하다 2013년 아산나눔재단에 합류했다.

정남이 이사는 서승범(1975) ㈜유봉 대표와 2017년 결혼하여 혼맥 네트워크를 확장했다. 서승범 대표는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의 처남으로, 두산그룹과 연결고리를 형성하고 있다. 이 결혼은 HD현대와 두산그룹 간의 비공식적 협력 채널을 구축하는 동시에, 철강업계에서 사업 시너지를 창출하는 의미를 가진다.

서승범 대표가 경영하는 유봉은 철강업체로, HD현대와 두산그룹의 사돈 관계를 계기로 대물림 과정에서 계열사를 합치는 과정을 거쳤다. 이를 통해 가업의 규모를 확대하고 사업 영역을 다각화했으며, HD현대의 중공업 사업과 원자재 공급 측면에서 상호 보완적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장녀 정남이 결혼으로 두산그룹과 연결

차녀 정선이(1986)씨는 하버드대학교 건축학 대학원 재학 중 만난 백종현(1983)씨와 2014년 결혼했다. 백종현씨의 구체적인 경력과 사업 관련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는데 건축 관련 분야에서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정선이의 결혼은 HD현대 가문이 추구하는 신중한 프로필 유지 전략을 잘 보여준다. 과도한 노출보다는 안정적인 가정 생활을 통해 그룹의 이미지를 관리하고, 동시에 개인의 전문성을 존중하는 새로운 재벌 문화를 제시하고 있다.

막내 아들 정예선(1996)씨는 연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공군 병장을 만기 전역하였다. 미혼으로 2024년도에 KB증권에 입사해 최근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에서는 HD현대에 입사해 나이차이가 많은 나는(14살 차이) 정기선 수석부회장 밑에서 경영수업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혼인 막내 정예선, 형 밑에서 경영 수업 받을 수도

HD현대의 혼맥은 단순한 혈연 관계를 넘어 한국 중공업계의 미래를 설계하는 전략적 네트워크로 진화하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경쟁 시대에 HD현대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동력원이 되고 있다.

특히 김영명 여사와 그 가문이 구축한 외교계, 언론계, 에너지 산업계와의 광범위한 네트워크는 HD현대가 국내외 사업을 확장하고 사회적 영향력을 증대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정남이-서승범의 결혼을 통한 두산그룹과의 연결, 정선이-백종현의 결혼을 통한 건축 분야와의 접점은 HD현대가 단순한 중공업 기업을 넘어 다양한 산업 분야와 사회에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는 전략적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혼맥 네트워크는 HD현대가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중공업 기업으로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동시에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발전해 나가는 데 중요한 자산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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