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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립금 500조 돌파한 퇴직연금…"실적배당 vs 원리금" 수익률 격차 심화

지난해 퇴직연금 수익률 6.47% 역대 최고…실적배당형, 원리금형의 5배

성기환 CP

2026-05-20 17:48:18

퇴직연금. [사진=연합뉴스]

퇴직연금. [사진=연합뉴스]

[글로벌에픽 성기환 CP] 퇴직연금 적립금이 500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2025년 수익률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연간 수익률 6.47%는 2005년 제도 도입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지난해 증시 호황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운용 방법에 따라 수익률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 실적배당형이 16.80%인 반면 원리금보장형은 3.09%에 불과해 5배 이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금융기관별로도 편차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적립금 500조원 돌파…"운용 방법에 따라 수익률 극명히 달라"

금융감독원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5년 퇴직연금 투자 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퇴직연금 적립금은 501조4천억원으로 1년 전 대비 16.1% 증가했다. 적립금이 400조원 수준에서 500조원대로 진입한 것은 약 1년 만의 성과로, 제도 도입 이후 가장 빠른 속도의 성장으로 평가된다. 연간수익률은 6.47%를 기록했으나, 국민연금(19.9%)과 글로벌 연기금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제도 유형별로 살펴보면 확정급여형(DB)은 228조9천억원(45.7%), 확정기여형(DC)은 141조6천억원(28.2%), 개인형 퇴직연금(IRP)은 130조9천억원(26.1%)을 기록했다. 특히 IRP는 연도별로 2023년 75조6천억원, 2024년 98조7천억원, 2025년 130조9천억원으로 최근 30% 수준의 증가율을 보이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개인형 퇴직연금의 빠른 성장은 자산 운용의 자율성을 추구하는 가입자들의 선택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운용 방법별 수익률 격차는 구조적인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실적배당형은 16.80%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나 원리금보장형은 3.09%에 그쳐 5배 이상의 격차를 보였다. 제도별로는 DB 3.53%, DC 8.47%, IRP 9.44%로 실적배당형 비중이 높을수록 상대적으로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적립금은 여전히 원리금보장형에 쏠려 있었다. 원리금보장형이 378조1천억원(75.4%)을 차지했고, 실적배당형은 123조3천억원(24.6%) 수준에 머물렀다.

증권사 vs 은행·보험…수익률 격차 7배 벌어져

금융기관별 수익률 차이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적립금 규모는 은행 260조5천억원(52.0%)으로 가장 크지만, 수익률 면에서는 증권사가 9.79%로 은행(5.70%), 생명보험(4.53%), 손해보험(3.81%)을 크게 웃돌았다. DC·IRP 기준으로 은행·보험권역은 가입자의 80%가 평균(6.47%)에 미치지 못한 반면, 증권사는 42.5%가 수익률 10% 이상을 기록하는 등 가입자 절반이 평균치를 뛰어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격차는 실적배당형 상품 운용 능력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상위 10%(수익률 19.5%)는 실적배당형 투자 비중이 적립금의 84%로 운용수익 중심인 반면, 하위 10%(수익률 0.5%)는 원리금보장형 비중이 74%로 납입금에만 의존하는 구조를 보였다. 증권사의 점유율은 2023년 22.7%, 2024년 24.1%, 2025년 26.2%로 꾸준히 상향하고 있으며, 실적배당형 운용금액도 증권사 59조4천억원으로 가장 높게 집계됐다.

퇴직연금 계좌를 통한 ETF 투자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금액은 48조7천억원으로 3년 연속 100%대 증가율을 기록하며, 연도별로 2023년 9조원(104.5%), 2024년 21조원(133.3%), 2025년 48조7천억원(131.9%)을 기록했다. 실적배당형 적립금 대비 ETF 비중도 2023년 18.3%, 2024년 27.9%, 2025년 39.6%으로 2년 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 전문가는 "국내 증시 호황으로 코스피 추종 ETF 투자금이 전년 대비 317.6% 증가하면서 개인투자자의 선호도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익률 제고 위해 "투자 다양화와 제도 개선 병행"

현재 가입자 절반의 수익률은 2%대로 물가 상승률을 방어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점이 과제로 지적된다. 금감원과 노동부는 "평범한 직장인들도 전문가 수준의 운용 성과를 누리고 연금 부자가 될 수 있도록 제도와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정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통합연금포털을 통해 현재상황 진단과 투자상품·사업자별 수수료 비교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생애주기펀드(TDF)나 디폴트옵션 등 퇴직연금 전용상품도 확대하고 있다.

타깃데이트펀드(TDF)는 2025년 말 기준 설정액 16.5조원, 순자산액 25.5조원에 이르렀으며, 2020년 말 5.2조원 대비 약 5배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 중 퇴직연금 가이드북을 발간해 다양한 사례와 노하우를 전파할 예정이며, 고용노동부는 위험자산 투자 한도(현 70%) 완화 등 규제 개선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에픽 성기환 CP / keehwan.s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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