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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천피’ 시대 열었다…코스피, 종가 기준 사상 첫 8,000 돌파

'200만' 닉스 탄생…SK하이닉스 역사적 이정표, 반도체 투톱 견인력 강화

성기환 CP

2026-05-26 17:05:55

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99.80포인트(2.55%) 오른 8,047.51에 장을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99.80포인트(2.55%) 오른 8,047.51에 장을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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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에픽 성기환 CP] 코스피가 26일 '8천피'(코스피 8,000)를 탈환했다. 지난 15일 첫 진입 후 6거래일 만의 재도전으로, 이번에는 종가 기준으로 8천선을 돌파하는 데 성공했다. SK하이닉스는 사상 처음으로 주가가 200만원을 넘으며 '200만 닉스'에 올라섰고, 삼성전자도 30만원을 재차 터치했다.

중동 종전 협상에 대한 낙관 심리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IT 종목의 강세를 견인하는 가운데, 투자자별 매매 행태는 엇갈리는 양상을 드러내고 있다.

6거래일 만의 재도전…종가 기준 8천선 첫 돌파

코스피는 26일 종가 기준 8,047.51로 마감하며 전 거래일 대비 199.80포인트(2.55%) 상승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수가 8천선을 넘은 것은 이날이 처음으로, 지난 15일 장중 8,000을 터치한 후 급락하며 7,493.18에서 마감했던 상황을 감안하면 사상 첫 기록으로 평가된다.
코스피는 개장 직후 8,070.91로 출발해 장 중 한때 8,131.15까지 오르며 지난 15일 세운 기존 장중 최고치(8,046.78)를 경신했다.

이날 상승의 배경은 미국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협상에 대한 낙관 심리로 평가되고 있다. 두 국가가 양해각서(MOU) 초안을 두고 협상을 진행 중인 가운데, 중동 리스크 완화에 따른 유가 안정 기대감이 시장에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 리스크 완화는 AI 성장을 토대로 급등했던 IT에 유리하게 작용한다"며 "금리와 인플레 우려가 완화되면 미래 성장에 기반해 상승 랠리를 이어오던 IT 투자 심리는 이전보다 더 개선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투자자별로는 기관이 9천10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천840억원, 6천160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은 장중 순매수로 전환했다가 결국 순매도로 거래를 마쳐 13거래일째 매도 우위를 기록했으며, 개인은 적극적인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외국인의 매도 우위가 지속되고 있지만, 순매도 규모는 이전 대비 크게 축소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00만 닉스" 탄생…반도체 투톱이 이끄는 강세 신호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IT 종목이 코스피 상승을 견인했다. SK하이닉스는 장중 200만원을 처음 돌파하며 역사적 이정표를 세웠으며, 이날 종가 기준 207만8천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13만7천원(7.0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30만1천원으로 전날 대비 8천500원(2.91%) 오른 가운데, 지난 22일에 이어 다시 30만원을 넘으며 '30만 전자'를 재차 터치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오는 27일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을 앞두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선제적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판 가격 상승 기대감도 작용하면서 삼성전기(17.31%), LG이노텍(23.61%) 등의 관련 종목도 급등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부품(4.13%), 전기·전자(3.93%), 제조(3.43%) 등이 상승하는 반면 섬유·의류(-4.01%), 보험(-2.80%), 음식료·담배(-2.09%)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1,172.52로 마감하며 전 거래일 대비 11.39포인트(0.98%)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참여형 성장펀드 자금 유입에 대한 기대감이 코스닥 강세를 이끄는 것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코스닥은 지난 22일 4.99% 급등한 이후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이 2천240억원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외국인(1천490억원)과 기관(340억원)은 각각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8천피 정착 vs 차익실현 우려…"변동성 여전"

코스피의 8천선 돌파는 국내 증시 역사에서 상징적인 전환점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시장에서는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가능성과 글로벌 변수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는 모습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향후 통화정책 방향, 중동 지정학 리스크, 미국 물가 지표 등이 향후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다.

키움증권은 코스피의 주간 예상 범위를 7,600~8,200포인트로 설정했으며, 이는 8천선을 중심으로 한 보합장 흐름을 전망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증권사 관계자는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도세와 개인의 차익실현이 상방 추진력을 제약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시장 일각에서는 "코스피 8,000 돌파 자체가 9,000 시대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흐름"이라는 기대감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에픽 성기환 CP / keehwan.s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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