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5.06.18(수)

새 정부 출범 후 대기업 투자 러시

첨단전략산업 중심 100조 실행 ‘착착’ … 경제 회복 마중물 기대

안재후 CP

2025-06-18 14:16:29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새 정부 출범 후 대기업 투자 러시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국내 대기업들이 대규모 국내 투자 계획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침체된 국내 경제 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LG디스플레이가 선두주자로 나서 1조2600억원 규모의 조 단위 투자를 발표한 것을 시작으로, 주요 대기업들의 동반 투자가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새 정부 출범 후 대기업 투자 러시


LG디스플레이, 이재명 정부 첫 조 단위 투자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7일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1조26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설비 투자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투자는 경기도 파주 사업장을 중심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강화를 위한 차세대 프리미엄 OLED 기술 적용 패널과 모듈 인프라 구축에 집중된다.
주목할 점은 이번 투자가 중국 광저우 LCD 공장을 2조2466억원에 매각한 후 국내에 재투자하는 일종의 '리쇼어링'(국내 복귀) 성격을 띤다는 것이다. 투자 기간은 이달 17일부터 2027년 6월 30일까지 약 2년간 진행될 예정이며, 이 중 약 7천억원이 파주 사업장에 집중 투입된다.

LG디스플레이의 파주 사업장은 2006년 LCD TV 패널 생산을 시작하며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의 전성기를 열었던 곳으로,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로 타격을 받았던 지역경제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 측은 "대규모 설비투자뿐만 아니라 중소 협력업체와의 연계 효과로 간접적인 경제 효과도 기대되며,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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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AWS와 손잡고 AI 데이터센터 구축

SK그룹은 세계 1위 클라우드 기업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손잡고 울산 미포 국가산업단지에 100MW(메가와트) 규모의 AI 전용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양사가 수조원을 투자하는 초대형 민관 프로젝트로, SK그룹은 이달 중 출범식을 열고 오는 8월 기공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 데이터센터는 그래픽처리장치(GPU) 6만장이 투입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AI 전용 시설로, 2029년 2월까지 103MW 규모로 완공될 계획이다. SK그룹은 지난 13~14일 경영전략회의를 통해 AI를 중심으로 한 성장 전략과 그룹 차원의 시너지 방안을 모색했으며,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가치사슬,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에너지 솔루션 등 성장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특히 SK하이닉스의 경우 경기도 용인 원삼면 415만㎡ 규모 부지에 조성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차세대 AI 반도체를 생산할 최첨단 공장 4개를 건설하고, 국내외 50여개 소부장 기업들과 함께 반도체 협력단지를 구축하기로 했다. 올 2월 착공한 첫 번째 공장은 2027년 5월 준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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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24.3조원 역대 최대 국내 투자

현대차그룹은 올해 국내에서 연구개발(R&D) 부문과 경상투자, 전략투자 등에 총 24조3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작년 대비 19% 이상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로,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 생산을 위한 국내 생산시설 확충에 주력할 계획이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 생산법인(HMMME) 공장 착공식에서 "해외 투자로 인해 국내 투자가 소외되거나 위축되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국내가 해야 할 부분에서 지속적인 투자를 더 할 생각"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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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글로벌 전략회의 통해 하반기 전략 수립

삼성전자는 17~19일 주요 경영진과 해외법인장 등이 참석하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진행하며 하반기 사업 전략과 투자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과의 간담회에서 "삼성은 AI와 반도체, 바이오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며 "전통 산업에도 AI를 접목해 생산성을 높이고 이를 통해 고임금 일자리를 더욱 창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복합 위기에도 불구하고 연간 시설투자와 연구개발 투자에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던 만큼, 올해도 이 같은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AI 3대 강국' 공약과 기업 투자 시너지

이재명 대통령이 AI 등 국가 첨단전략산업에 100조원을 집중 투자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공약을 내세운 만큼, 기업들의 AI 중심 첨단산업 투자가 정부 정책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최근 첨단전략산업기금을 신설하고 디스플레이 등 첨단산업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으며, 국내로 복귀하는 유턴 기업에 대해서는 국가전략 기술 분야 기업이 수도권으로 복귀 시 최대 200억원, 비수도권 복귀 시 최대 400억원의 국비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첨단전략산업 지원 정책과 기업의 투자가 함께 이뤄진다면 한국의 산업 주도권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특히 중국 등 후발주자의 추격을 따돌리고 국내 소부장 업체들과의 동반 성장을 통해 산업 생태계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 확산에 대한 기대와 과제

대기업 10곳 중 7곳(68.0%)이 내년 투자계획이 없거나 미정이라는 최근 조사 결과가 있지만,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주요 대기업들이 잇따라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어 국내 투자 확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미국의 전방위 관세 인상, 중동 전쟁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의 '유턴' 투자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도 이를 해외로 나갔던 국내 기업들의 국내 복귀를 이끌어낼 적기로 보고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의 대규모 투자 발표를 신호탄으로 삼성, SK, 현대차 등 다른 주요 그룹들도 조만간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잇따라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침체된 국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고용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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