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장 첫날부터 개인 순매수 116억원
6월 24일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이 ETF는 첫날부터 개인투자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상장 당일에만 116억원의 개인 순매수를 기록했고, 이후 꾸준한 매수세가 이어지며 단 한 달 만에 1천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이는 국내 ETF 시장에서 매우 이례적인 성과다. 일반적으로 신규 ETF가 수백억원 규모로 성장하는 데 수개월에서 1년 이상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폭발적인 성장세라고 할 수 있다.
상품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 하나의 ETF로 전 세계 주식시장에 분산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다. 추종지수인 'FTSE Global All Cap Index'는 선진국과 신흥국의 약 1만개 이상 글로벌 주식으로 구성돼 전 세계 투자 가능한 주식의 98%를 커버한다.
올해 들어 글로벌 증시 전반의 상승세도 이 상품의 인기를 뒷받침하고 있다. 유럽의 'ReArm Europe' 정책, 일본의 新 NISA 확대 및 저PBR 기업 개선 압박, 한국의 상법 개정안과 주주환원 확대 등 각국의 구조적 개혁이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로 24일 기준 'FTSE Global All Cap Index'는 연초 이후 11.8% 상승해 미국 대표지수인 S&P500 지수(8.2%)보다 3.6%포인트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분산투자 효과로 변동성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장기 글로벌 성장의 가장 합리적 해답"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이 상품은 하나의 ETF로 전 세계 주식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진정한 코어(Core) 상품"이라며 "시가총액 가중 방식의 리밸런싱으로 투자자가 직접 시장을 예측하거나 조정할 필요가 없어, 장기적 관점에서 글로벌 성장을 포괄적으로 누릴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해답"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성과는 개인투자자들이 복잡한 해외투자 절차 없이 간편하게 글로벌 분산투자를 원한다는 수요를 입증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미국 집중 투자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보다 균형 잡힌 글로벌 포트폴리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성공 요인으로 분석된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