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5.12.30(화)

500대 기업 신규 CEO 95%가 내부 승진

리더스인덱스, 경기 불확실성 속 보수적 인사 기조 확산

안재후 CP

2025-12-30 11:34:46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리더스인덱스 조사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 가운데 지난 6월부터 연말까지 발표된 2026년도 신임 CEO는 총 55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57.7세로, 전년(59.8세) 대비 2.1세 낮아졌다. 50대 초반의 CEO가 늘어나면서 체감 연령이 한층 젊어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1960년대생이 42명으로 여전히 주를 이루고 있으며, 1970년대생이 11명으로 뒤를 이었다. 1950년대생은 단 1명에 그쳤다. 최연소 CEO는 자동차 부품 업체 HL클레무브의 이윤행(43) 사장으로, 신규 CEO 중 유일한 1980년대생이다. 반면 최고령은 전영택(66) 삼천리 사장으로, 이번 조사에서 유일한 1950년대생에 해당한다.



자사 출신 비중 94.5%로 확대, 내부 승진 기조 강화
이번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내부 승진 비중의 대폭 확대다. 신규 CEO 55명 가운데 52명(94.5%)이 자사 출신으로, 전년(89.5%)보다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진 기업 환경에서 외부 수혈을 통한 신사업 확장보다 조직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내부 검증을 우선하는 보수적 인사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롯데쇼핑이 있다. 롯데쇼핑은 신동빈 회장과 공동대표를 맡아온 외부 출신의 김상현(62) 부회장 대신 자사 출신인 김원재(57) 전 롯데유통군HQ 재무지원본부장을 대표로 선임했다. 이는 로열티가 높은 내부 인사를 택한 상징적 사례로 평가된다.

LG화학도 같은 흐름을 보였다. 3M 출신으로 2019년 영입되어 6년간 회사를 이끌어온 신학철(68) 부회장의 후임으로 1996년 입사 이후 30년 가까이 LG화학에 몸담은 김동춘(57) 사장을 임명했다. KT 역시 LG 출신의 김영섭(66) 사장 후임으로 '정통 KT맨'으로 불리는 박윤영(63) 전 KT기업사업부문장을 차기 대표이사로 낙점했다.



현장형·기술 인사 전면 등장, 직무 배경 다변화

직무 배경에서도 눈에 띄는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재무 출신 CEO 비중은 28.1%(16명)에서 23.6%(13명)으로 낮아진 반면, 생산·제조 부문 출신은 1.8%(1명)에서 10.9%(6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실제로 류재철(58) LG전자 사장, 김영식(58) SK에코플랜트 사장, 송치영(61) 포스코이앤씨 사장, 김형관(57) HD한국조선해양 사장 등은 모두 이공계 기반의 현장형 기술 전문가들이다. 이들 모두 자사 출신이며, 송치영 사장을 제외하면 전부 50대라는 점이 공통적이다. 이러한 추세는 기술 혁신과 현장 운영 능력을 중시하는 대기업들의 전략적 선택으로 읽혀진다.



교육 배경 및 여성 리더십 변화

출신 대학 분포는 여전히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이른바 '스카이'가 중심이지만, 신규 CEO 인사에서 한양대 출신이 증가하는 변화가 나타났다. 2025년도 신규 CEO 출신 대학이 연세대 9명, 서울대 8명, 고려대 8명 순이었던 데 비해, 2026년도 인사에서는 서울대 출신이 12명으로 크게 늘었고, 연세대와 한양대가 각각 7명으로 뒤를 이었다. 고려대 출신은 4명에 머물렀다.

여성 CEO는 2025년도 1명(이수미 OCI홀딩스 부사장)에서 2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9월 말 수시 인사를 통해 선임된 이선주(55) LG생활건강 사장과 현대차그룹 계열사 최초 여성 CEO가 된 김정아(52) 이노션 사장이 이름을 올렸다.

한편 2026년 병오년을 맞아 말띠 신임 CEO는 총 세 명으로 집계됐다. 모두 1966년생으로 50대 후반에 해당하며, 고정욱 롯데지주 사장, 김성수 SK브로드밴드 사장, 곽희필 ABL생명보험 사장이 이에 해당한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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