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부회장) 겸 DS 부문장이 지난 4월 경기 용인시 The UniverSE에서 열린 DS 부문 2026년 상생협력 데이(DAY)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6052115052901523048439a4874112222163195.jpg&nmt=29)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부회장) 겸 DS 부문장이 지난 4월 경기 용인시 The UniverSE에서 열린 DS 부문 2026년 상생협력 데이(DAY)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극적인 노사 합의, 최악의 충돌 피하다
삼성전자는 21일 사내 소통 채널을 통해 '2026년 임금교섭 잠정합의 안내문'을 공식 공지했다. 동시에 전영현 대표이사 부회장 명의의 DS부문 대상 담화문 '다시 한마음으로 함께 갑시다'를 배포했다.
올해 임금협상은 성과급 제도와 임금 인상률을 둘러싼 노사 간 첨예한 대립으로 점철돼 있었다. 특히 반도체 담당 부문인 DS(디바이스솔루션)의 성과 보상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면서 갈등의 수위가 높아졌다. 노조가 총파업을 예고하는 등 사태가 악화되자, 반도체 생산 차질에 대한 우려도 커져만 갔다. 이런 위기 속에서 노사가 최종적으로 잠정합의에 도달함으로써 최악의 충돌은 일단 피하게 된 것이다.
"임직원 헌신이 가능하게 한 결과"
그는 협상 과정에서의 어려움도 인정했다. "비록 협상 과정에서 이견도 있었지만 회사를 위하는 마음은 일치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협상 과정에 걱정과 실망도 적지 않았을 텐데 그 부분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노사 간의 대립 속에서도 신뢰의 기초가 있었음을 보여주려는 의도로 읽힌다.
노조와 조합원에 감사 전한 회사의 제스처
전 부회장은 협상을 주도한 노조와 조합원들에게 명시적인 감사를 표현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대화와 타협을 통해 잠정합의를 이끌어 낸 노동조합과 조합원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것이 그 내용이다. 이러한 발언은 투쟁의 과정과 노조의 역할을 존중하면서도 앞으로의 협력을 이끌어내려는 경영진의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조합원 투표 앞둔 최후의 호소
현재 남겨진 절차는 조합원 찬반투표다. 전 부회장은 "이번 잠정 합의안은 앞으로 조합원 여러분의 의사를 모아가는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며 "회사와 구성원의 미래를 위해 다 함께 뜻을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는 사실상 합의안 추인을 촉구하는 발언이다. 조합원 투표에서 합의안이 부결될 경우 노사 갈등이 다시 불붙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조직 결속을 통한 글로벌 패권 경쟁 대비
전 부회장이 강조한 부분은 향후 조직의 단합이다. "이제 중요한 것은 갈등의 시간을 뒤로하고, 모두가 하나로 힘을 모아 나아가는 일"이라며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한다면 다시 한 번 더 큰 도약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러한 호소의 배경에는 반도체 산업의 현실이 있다. 인공지능(AI) 메모리 시장을 놓고 벌어지는 글로벌 패권 경쟁이 날로 심화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DS부문의 내부 결속과 핵심 인력의 사기 관리가 삼성전자의 경쟁력 회복의 핵심 변수로 작용한다는 판단이 경영진에 깔려 있는 것이다.
회사의 약속과 앞으로의 과제
전 부회장은 합의를 계기로 삼성이 책임감을 갖겠다는 메시지도 내놨다. "회사는 이번 합의를 계기로 더욱 책업감을 갖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또한 "임직원 여러분의 노력과 헌신에 귀 기울이며 보다 나은 근무 환경을 만들어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여 앞으로 근무 환경 개선에도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단순한 임금협상의 마무리를 넘어 장기적인 노사관계의 개선과 조직 안정화를 향한 삼성전자의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로 평가된다. 반도체 경쟁의 최전선에 있는 DS부문의 인력 이탈과 사기 저하를 최소화하기 위한 경영진의 종합적인 전략이라 할 수 있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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