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체포는 형사소송법에 근거한 제도로, 사전에 체포영장을 발부받을 시간적 여유가 없고 일정 요건이 충족될 경우 수사기관이 영장 없이 피의자를 체포할 수 있도록 한 예외적 절차다. 마약 사건의 경우 투약 직후 증거가 신체에서 빠르게 사라질 수 있고, 공범·유통망으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긴급체포 요건이 문제 되는 경우가 많다.
실무상 마약 사건에서 긴급체포가 이루어지는 대표적인 상황은 ▲현장 단속 과정에서 마약류가 발견된 경우 ▲체내 잔류 성분이 확인될 개연성이 높은 경우 ▲공범과의 연락을 통해 증거 인멸 우려가 있는 경우 등이다. 수사기관은 이러한 사정을 종합해 도주 또는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면 긴급체포를 단행하고, 이후 법원에 사후 영장을 청구한다.
최근 보도된 사례를 보면, 유흥업소 단속 과정에서 마약 투약 정황이 포착돼 현장에서 체포되지 않았던 피의자가, 이후 통신 기록과 진술을 토대로 긴급체포된 경우도 있었다. 당시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과 증거 인멸 우려가 있어 긴급체포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으며, 이후 압수수색과 체액 검사 등을 통해 혐의 입증 절차가 진행됐다. 이러한 사례는 현행범이 아니더라도 마약 범죄에서는 긴급체포가 현실적으로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법률적으로 긴급체포는 예외적 제도인 만큼 요건 충족 여부가 중요하다. 범죄의 중대성, 체포의 필요성, 영장 청구의 시간적 곤란성 등이 명확히 소명되지 않으면 체포의 적법성이 다퉈질 수 있다. 실제 재판 과정에서 긴급체포 요건이 충족되지 않았다고 판단될 경우, 이후 확보된 증거의 증거능력이 문제 되는 사례도 있다.
마약 긴급체포가 이루어지면 피의자는 즉시 조사 대상이 되며, 휴대전화 포렌식, 통신 기록 확인, 공범 추적 등 수사가 빠르게 확대된다. 이 과정에서 초기 진술이 향후 수사 방향과 기소 여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체포 직후의 진술은 번복이 어렵고, 이후 재판에서도 중요한 자료로 활용된다”고 지적한다.
또한 마약 사건은 단순 투약인지, 반복 투약인지, 유통·알선 정황이 있는지에 따라 처벌 수위가 크게 달라진다. 긴급체포 이후 진행되는 압수수색과 감정 결과에 따라 혐의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수사 초기 단계부터 사실관계를 정리하고 법적 쟁점을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조언이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마약 사건에서 긴급체포가 이루어졌다고 해서 곧바로 중형이 확정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체포의 적법성, 증거 수집 절차의 위법 여부, 피의자의 인식과 범행 경위 등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다만 대응이 미흡할 경우 불리한 정황이 누적될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마약 범죄에 대한 사회적 경계가 높아진 만큼, 수사기관의 강제수사 역시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마약 긴급체포는 그 출발점이 될 수 있는 절차인 만큼, 관련 상황에 놓였다면 감정적 대응보다는 법적 절차와 권리 행사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도움말 : 법무법인오현 이용 마약전문변호사
[글로벌에픽 이성수 CP / lss@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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