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부 집회에서 혐오적 구호가 등장하며 이주배경 학생들이 불안과 위축을 호소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근식 교육감은 지난달 25일 시위 현장 인근 학교를 직접 방문해 교육 환경을 점검하고, 학생들과 함께 '혐오를 멈추자'는 캠페인을 펼쳤다.
현재 다문화 이해 교육은 연간 2시간 이상 권장되고 있으나, 교육 자료가 낡거나 주제가 반복되는 경우가 많아 교사들이 활용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 또한 단순히 음식이나 의상을 체험하는 수준에 머물러 오히려 고정관념을 강화한다는 한계도 지적됐다.
시교육청은 이에 따라 학생들이 차이를 존중하고 다양성을 이해하는 태도를 기를 수 있도록 초·중·고 발달 단계별 맞춤형 교육자료를 새롭게 구성했다. 초등학교는 '다양성 존중'을, 중·고등학교는 '혐오와 차별 대응'을 핵심 주제로 삼아 토론과 체험 중심의 수업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이번 자료에는 지도안, 활동지, 영상 QR코드 등이 함께 제공돼 교사들이 별도의 준비 없이도 즉시 활용할 수 있다. 자료는 서울다문화교육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편견과 배제는 교실에 설 자리가 없다"며 "이번 자료는 교사들이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된 만큼, 모든 학생이 존중받고 함께 성장하는 포용적 교실 문화를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에픽 오경희 CP / oughk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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