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광화문 KT 사옥
KT 내부 관계자들은 공정성 훼손과 이해충돌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KT는 16일부터 CEO 공개모집을 실시해 33명의 지원자를 접수했고, 24일 컷오프를 통과한 16명이 1차 후보군으로 선정됐다. 그러나 심의 과정에서 사외이사와 후보자 간 비정상적 친분관계가 작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유착 의혹의 핵심에는 사외이사인 김모 고려대 교수(전 이사회 의장)와 후보자인 주모 전 국정기획위 기획위원이 있다. 두 사람은 서울대 83학번 동기이자 1989년 SK그룹에 함께 입사한 40년 지기로 알려졌다.
27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김미영 KT새노조위원장은 정치권과 이사회에 줄서기 하는 인물들만 보인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과방위 김우영·황정아·이주희 의원도 26일 공동성명을 통해 파벌 중심 인사 관행을 즉각 중단하고 실력 중심 혁신 리더를 선출하라고 강조했다.
후보자들과 내부 관계자들은 KT CEO 선출은 국가적 책임이 있는 결정이라며 공정성 훼손 시 정당성과 경영 안정성이 흔들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모 교수는 이사회 의장 재직 시 고려대-KT 공동연구개발 협약(2024년 7월)으로 이해충돌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해당 협약은 AI·ICT 공동 연구, 공동 R&D센터 설치 등을 포함하며 상법 제398조 위반 가능성이 지적되고 있다.
[글로벌에픽 이수환 CP / lsh@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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