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6.05.22(금)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 "글로벌 파트너 압도" 선언

청주 핵심기지서 북미 AI시장 확보 의지 불태우다

안재후 CP

2026-05-22 11:16:43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은 22일 빅테크 데이터센터 배전 설루션 핵심 생산 거점인 청주사업장을 찾아 생산라인을 점검하고 있다. 2026.5.22 [LS일렉트릭 제공]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은 22일 빅테크 데이터센터 배전 설루션 핵심 생산 거점인 청주사업장을 찾아 생산라인을 점검하고 있다. 2026.5.22 [LS일렉트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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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에픽 안재후 CP] 글로벌 AI 시장의 급성장은 새로운 경쟁을 낳고 있다. 반도체 수급과 GPU 성능이 아니라, 이들을 먹이고 냉각시키는 전력 인프라의 안정성이 되었기 때문이다.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이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건설에 수조 원대 자금을 투입하면서, 초고압 변압기와 배전반, 차단기 같은 전력 설비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 와중에 LS일렉트릭은 구자균 회장이 직접 현장에 나섰다. 단순한 의례적 방문이 아니라, 북미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글로벌 경쟁에서 승리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청주, 북미 AI 시장 공략의 핵심 거점으로 떠오르다
구 회장이 22일 방문한 충북 청주사업장은 단순한 생산 공장이 아니다. LS일렉트릭이 북미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적 거점이다. 배전반 생산라인부터 스마트공장, 고압차단기 생산라인까지 최신 제조 시설을 갖춘 청주사업장이 왜 중요한가? 그 이유는 미국 빅테크들의 AI 인프라 투자 열풍에 있다.

메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거대 IT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확장에 집중하면서, 차세대 직류(DC) 배전망을 포함한 고신뢰성 전력 설비 수요가 급증했다. 이런 환경에서 청주사업장은 북미 시장의 높은 품질 기준을 충족하는 제품을 대량으로 빠르게 공급할 수 있는 생산 기지로 자리잡았다. 구 회장은 이날 생산라인을 직접 돌아보며 글로벌 역량 강화를 주문했다.

"고객 만족으로 그쳐서는 안 된다" 경쟁 의지 드러내다
구 회장의 발언은 현 상황의 시급함을 드러냈다. 그는 "미국 주도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시장은 직류 배전 등 차세대 전력망 분야에서 한 치의 오차도 용납하지 않는다"고 강조한 뒤, "최고 수준의 하이엔드 품질과 빈틈없는 납기 대응력은 필수"라고 말했다.

더 주목할 점은 그 다음 메시지다. "고객의 기준을 단순히 만족시키는 데 그쳐선 안 된다"며 "고도화된 스마트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파트너들을 철저히 압도해야 한다"는 발언은, 단순히 주문을 받는 공급자가 아닌 시장의 주도자가 되겠다는 선언과 같다. 이는 북미 전력 설비 시장에서 기존 강자들을 밀어내고 1위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수주 규모로 본 북미 시장 공략의 성과
LS일렉트릭이 이러한 공격적 자세를 취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실제 성과가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LS일렉트릭은 재생에너지 기업 블룸에너지와 약 3190억 원 규모의 데이터센터 배전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여기에 북미 빅테크 기업들을 향한 전력 설비 공급 계약과 초고압 변압기 주문까지 포함하면, 데이터센터 관련 수주 규모가 8000억 원을 넘어섰다.

이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AI 데이터센터 시장이라는 '미래의 시장'에서 LS일렉트릭이 이미 주요 플레이어로 인정받고 있다는 증거다. 경쟁사들이 동일한 수준의 수주를 따내기 위해서는 막대한 투자와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미국 현지 생산 확충으로 경쟁 우위 확보
LS일렉트릭의 전략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북미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지키기 위해 현지 생산 역량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텍사스주의 '배스트럽 캠퍼스'와 유타주 자회사 'MCM 엔지니어링 II'를 중심으로 북미 공급 체계를 강화하는 중이다.
특히 유타 생산기지는 눈여겨볼 곳이다. LS일렉트릭은 이곳의 생산능력을 기존 대비 3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현지 생산이 늘어나면 배송 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고객의 긴급 수요에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또한 관세 부담도 줄어든다. 이는 단순한 생산시설 확충이 아니라, 북미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인 셈이다.

현장의 목소리를 모으다: 노사 협력의 중요성
구 회장은 이날 행사의 마지막을 현장 근로자와 노조 관계자들과의 만남으로 마무리했다. "아무리 뛰어난 기술과 투자가 있어도 현장을 지키는 구성원들의 헌신 없이는 글로벌 1위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며 "노사가 흔들림 없는 원팀으로 이 거대한 변화의 흐름을 함께 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단순한 격려에 그치지 않는다. 청주사업장이 북미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의 핵심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다하려면, 안정적인 생산과 혁신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 그리고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헌신과 노사의 화합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글로벌 AI 시장,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AI 데이터센터 시장은 이제 단순한 '기술 시장'이 아니다. 안정적인 전력 공급, 빠른 배송,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십이 모두 필요한 종합 경쟁의 장이다. LS일렉트릭이 청주에서 보여준 움직임과 북미에서 쌓은 성과는, 이 경쟁에서 한국 기업이 얼마나 심각하게 게임을 풀어가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구 회장의 "한 치의 오차도 용납하지 않는다"는 발언과 "글로벌 파트너들을 철저히 압도해야 한다"는 다짐은, 단순한 수사(修辭)가 아니다. 이는 이미 수조 원대의 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실의 반영이다. AI 시대의 승자는 더 빠른 칩을 만드는 자가 아니라, 그 칩을 안정적으로 먹이고 지킬 수 있는 자가 될 것이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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