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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젠 대세 연기자' 차주영 “누군가의 일생을 주도적으로 해본 것에 감사”(‘원경’)

유병철 CP

2025-02-17 07:00:00

[인터뷰] '이젠 대세 연기자' 차주영 “누군가의 일생을 주도적으로 해본 것에 감사”(‘원경’)
‘더 글로리’가 낳은 차세대 기대주였던 배우 차주영이 ‘원경’으로 주연의 아우라를 과시하며 대세 연기자가 됐다.

최근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tvN X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원경’을 마무리한 차주영과 인터뷰를 가졌다.

지난 11일 인기리에 종영한 ‘원경’은 남편 태종 이방원(이현욱)과 함께 권력을 쟁취한 원경왕후(차주영)를 중심으로 왕과 왕비, 남편과 아내, 그 사이에 감춰진 뜨거운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차주영은 원경왕후 민씨 역을 맡아 활약했다.

“사극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했지만, 크게 준비해왔던 것은 없었어요. 다만 제 보이스 톤을 통해 많은 것을 할 수 있겠다 싶었어요. 촬영 초반에는 캐릭터를 흉내 내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스스로 아쉬움이 있었지만, 상당 분량의 재촬영과 함께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성장형 캐릭터와 함께 스스로도 성장하는 기회가 되지 않았나 싶어요. 가볍게 제작되긴 했지만 가채가 무게가 있었기에, 목디스크나 탈모 등을 겪기도 했어요. 또한 어려움을 더한 재미 요소로는 연령별 분장이 있어요. 우선 메인 작품에서의 엔딩까지 이어지는 노년 분장은 자연스럽게 세월을 받아들이는 듯한 모습으로 접근했어요. 또한 스핀오프에서는 아역 연기 부분에도 제가 해보고 싶다고 말씀드려 접근한 것도 있어요.”
[인터뷰] '이젠 대세 연기자' 차주영 “누군가의 일생을 주도적으로 해본 것에 감사”(‘원경’)

‘원경’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원경왕후의 서사를 촘촘하게 다룬다. 이방원의 삶은 그간 많은 콘텐츠에서 숱하게 조명한 바 있다. ‘원경’은 이방원이 아닌 원경왕후의 삶과 뜨거웠던 인생을 상상력으로 채워 장르적 재미를 고조시켰다. 특히 이방원의 정서적 결핍으로 인한 부부간의 갈등, 치열한 암투 등 박진감 넘치는 에피소드로 12부작으로 채워졌다.

“어렸을 때 본 ‘용의 눈물’이나 ‘태종 이방원’까지 여러 작품 속 선배들의 모습을 뛰어넘는 것보다는 저만의 해석을 더한 ‘원경’을 표현하겠다고 생각했어요. 실제 대본상에서 보면 원경은 자신의 선택에 대한 책임감과 함께 부드러운 강인함이 돋보이는 인물이었어요. 자신이 선택한 배우자의 행동들까지도 책임감을 느끼는 부드러운 강인함이 킹메이커로서는 물론 내조하는 부인으로서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에 집중했어요.”

차주영에게 ‘원경’은 데뷔 후 첫 사극이자, 첫 타이틀롤이었다. 역사에 근거한 여성 원톱 작품이자, 여느 사극과 달리 타 캐릭터에 기대지 않는 주체적인 성격의 인물이라는 상당한 난이도에도 불구하고 원경이 지닌 자존감과 책임감들을 실제 모습처럼 소화해내며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저를 비롯한 모든 분들이 조심스럽게 접근했어요. 역사적 큰 줄기를 두고 기존의 이야기들을 덜고 새로운 것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드라마적 허용을 전제로 한 서사를 표현했죠. 물론 촬영 중 돌아가셨던 친할머니의 조상 격이 되는 분의 이야기이기에, 누를 끼치지 말자는 굳은 마음을 갖고 집중했어요. 누군가의 일생을 다루는 작품을 주도적으로 해본 것에 감사해요. 또 다양한 작품 속 인물로 살아 볼 수 있는 기회를 폭넓게 열게 된 것도 기뻐요. 영화 속 인물로 살아보고 싶던 꿈을 경험하는 모험이 틀리지 않았고, 계속해 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행복해요.”

차주영은 극 중 이방원을 향한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사랑을 보여주면서도, 동생들이 이방원에게 죽임을 당하자 배신감을 느끼며 분노하는 심경의 변화까지 다채로운 감정을 자유자재로 표현했다.

“원경과 방원의 사랑은 서로만이 감당할 수 있는 운명적 배필이 아닐까 해요. 회차마다 여러 우여곡절이 있지만 엔딩 분위기까지 접어들어 보면 한 편의 멜로 서사라고도 보여질 수 있다고 봐요. 자와 원경은 선택에 따른 책임감이나 보수적이면서도 자유분방함의 양가 면모를 지닌 것 또한 비슷해요. 다만 연애관에 있어서는 사람의 성향에 따라 맞춰주는 편이라 차이가 있지 않을까도 싶어요.”

[인터뷰] '이젠 대세 연기자' 차주영 “누군가의 일생을 주도적으로 해본 것에 감사”(‘원경’)

‘원경’은 티빙으로 공개된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 수위에 대한 갑론을박이 존재했으나, 단순한 노출을 넘어 차주영만의 색깔을 만들어가며 ‘더 글로리’를 넘어선 대표작을 경신했다는 평을 받았다.

”‘더 글로리’ 때는 정말 고민이 없었지만, 이번에는 실존 인물이었던 만큼 조심스러웠던 것도 사실이에요. 하지만 조선조 왕실 부부의 침실 이야기를 다루는 색다른 시도와 함께, 여말선초의 격동 속에서 주도적 성격을 잃지 않는 원경의 모습을 표현하는 데는 적절했다고 생각해요.“

2016년 드라마 ‘치즈 인 더 트랩’으로 데뷔한 차주영은 ‘구르미 그린 달빛’,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빙구’, ‘저글러스’, ‘기름진 멜로’, ‘나를 사랑한 스파이’, ‘키마이라’ 등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그리고 2022년 ‘더 글로리’를 통해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 조연이지만 빌런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드러내면서 신드롬에 불을 지폈다. 드라마 '진짜가 나타났다'가 흥행에 실패하면서 차주영은 잠시 주춤하기도 했으나 '원경'으로 첫 주연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진가를 발휘했다. ‘원경’을 통해 주연 배우로서 인정을 받은 차주영이 대중의 호감까지 얻으며 앞으로 어떤 상승세를 보여줄지 기대가 모인다.

”정말 평범한 캐릭터거나 누아르, 밀리터리, 액션 등의 장르들을 해보고 싶어요. OTT 시리즈 ‘클라이맥스’나 영화 ‘로비’ 등 차기작과 함께, 앞으로도 다양한 모습 보여드릴게요.“

[사진 제공 = 고스트 스튜디오]

[글로벌에픽 유병철 CP / yb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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