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자산운용은 30일 '1Q K소버린AI ETF'(종목코드: 0103T0)를 신규 상장한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이재명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AI 3대 강국 도약' 정책의 수혜가 기대되는 국내 AI 소프트웨어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소버린AI는 외부에 의존하지 않고 자국의 AI 인프라, 데이터, 인력,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활용해 독립적인 AI를 구축하는 역량을 의미한다. 국가 안보와 전문성이 필수적인 국방, 공공, 의료, 제약, 제조업,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반드시 필요한 기술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자체적인 AI 역량을 확보하지 못하면 글로벌 빅테크 모델에 의존하게 되면서 데이터 주권을 잃고 기술·서비스 협상력이 약화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영국, 프랑스, 핀란드, 독일 등 유럽 국가는 물론 중국, 인도, 싱가포르, 대만 등 아시아 국가에서도 소버린AI를 국가 차원에서 지원하고 육성하고 있다.
정부는 대통령실 직속 AI정책수석을 임명하고,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위해 네이버클라우드 등 국가대표 AI 팀을 선정했다. 향후 5년 동안 AI 등 첨단산업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국민성장펀드의 규모도 150조 원으로 확대했다.
국정기획운영위원회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을 통해서는 한국형 LLM(거대언어모델) 생태계 조성, 공공·의료·제조 분야 AI 대전환 추진 같은 정책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1Q K소버린AI ETF는 iSelect K소버린AI 지수를 추종하며, 정부의 소버린AI 정책에 집중 수혜가 예상되는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 중 자체 AI 기술 역량을 개발하고 상용화를 추진하는 대표 기업을 선별해 투자한다.
기초지수인 iSelect K소버린AI 지수는 AI 소프트웨어, AI 플랫폼, AI 검색엔진, 클라우드, 모바일 서비스, 데이터 분석 등 소버린AI와 직접 연관성이 큰 핵심 기업 15개 종목에 투자한다. 각 종목의 최대 비중은 27.5%, 최소 비중은 2%로 제한하며 연 4회 분기별 리밸런싱을 진행한다.
최근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계열사 편입을 검토하며 스테이블코인으로 비즈니스를 확대할 예정인 네이버와, 최근 AI 네이티브 전환을 발표한 카카오에 각각 27.5%씩 가장 높은 비율로 투자한다. 이 외에 삼성SDS, LG씨엔에스, 더존비즈온, 셀바스AI, 우리기술투자, 엠로, 아이티센글로벌, NHN, 다날 등이 편입된다.
이번 ETF 출시는 AI 기술 주권 확보가 국가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오른 시점에서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의 강력한 정책 의지와 150조 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가 뒷받침되는 만큼, 국내 AI 소프트웨어 산업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