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BK투자증권은 삼성중공업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 7,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2분기 실적에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0%, 전분기 대비 7.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6.7%, 전분기 대비 66.4% 급증하며 영업이익률 7.6%를 달성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실적 개선의 핵심은 고수익성 FLNG(부유식 LNG 생산설비) 건조량 증가에 있다. 공정 개선으로 Cedar FLNG의 건조 일정이 한 달가량 앞당겨지면서 조업일수가 늘어났고, 이에 따라 매출과 이익이 동반 상승했다. 특히 세전이익 증가폭이 눈에 띈다. 러시아 프로젝트 계약에서 환율 하락으로 인한 선물환 평가이익 2,000억원가량이 발생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4분기에는 두 가지 호재가 동시에 작용한다. 해양 부문에서는 ZLNG의 이렉션 공정이 마무리되면서 본격적인 고수익성 FLNG 2기 건조 체제에 돌입한다. 상선 부문에서는 2022년 이전 수주한 적자성 물량이 대부분 해소되는 동시에 2023년 이후 수주한 고마진 LNG선과 컨테이너선 비중이 크게 늘어난다.
IBK투자증권은 삼성중공업의 4분기 영업이익률을 10.5%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 8.8%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오지훈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4분기 가장 무서울 조선소가 될 것"이라며 "가파른 믹스 개선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2022년 이전 수주한 적자~저수익성 물량이 대부분 해소됨과 동시에 2023년 이후 수주한 고마진 LNG선, 컨테이너선 비중이 증가하면서 본격적인 고수익성 FLNG 2기 건조 체제에 돌입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FLNG 수주 전망도 밝다. 정치적 리스크로 최종 계약이 지연되고 있지만, 이미 부분 계약 후 건조에 들어간 모잠비크 Coral #2 FLNG는 9월 내, 미국 Delfin FLNG는 10월 말에서 11월 초 사이 최종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선종 믹스 개선도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2022년 이전 수주한 저수익성 물량 비중이 급격히 감소하는 반면, 2023년 이후 수주한 고마진 선박들의 건조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카타르 이외 LNG선과 컨테이너선, LPG선 등 고수익성 선종의 비중이 2026년 이후 본격 증가할 예정이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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