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비자 입국은 오는 9월 29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시행될 예정이다. 이는 중국이 지난해 11월부터 한국인 대상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데 따른 상호주의 조치로, 중국 국경절(10월 1~7일) 시기와 맞물려 관광 수요 증가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카지노업계가 가장 직접적인 수혜를 볼 전망이다. 올해 6월까지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전년 대비 9.8% 증가했으며, 무비자 확대로 이러한 증가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파라다이스는 전일 2.9% 상승했고, GKL은 2.5% 올랐다. 반면 제주 전용이었던 무비자 혜택이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롯데관광개발은 2.5% 하락했다.
K뷰티 업계도 주목받고 있다. 올해 상반기 외국인의 피부과 의료 지출은 4,858억원으로 전년 대비 112.1% 급증했다. 강남에 이어 홍대가 피부과 성지로 자리잡으면서 상반기 중국인 관광객 방문지 2위를 차지했다. 에이피알(51.3%), 파마리서치(21.4%) 등 관련주들이 큰 폭 상승세를 보였다.
신한투자증권 강진혁 애널리스트는 "재료 소멸에 따른 단기 조정 가능성은 있으나, 실제 방한객 및 소비 증가는 실적과 직결되고 11월 APEC에서 한중 정상회담까지 모멘텀이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중국소비테마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이번 조치 외에도 국제회의 참가 외국인의 우대심사대 혜택 대상을 500명 이상에서 300명 이상으로 확대했다. 또한 의료관광 우수 유치기관 기준에 '외국인 환자 유치실적'을 추가하는 등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무비자 정책이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관광업계 회복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정책 효과가 실제 실적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어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