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람코자산신탁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에 위치한 케이로지스 양지 물류센터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도입하는 가치부가 전략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내년 초 착공을 목표로 하며, 완공 시 임대료 외 발전 수익이 더해져 리츠의 수익성과 자산가치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지 물류센터는 이미 만실 상태로 안정적인 매출이 발생하는 자산이다. 일반적으로 만실을 달성한 부동산은 '완성된 자산'으로 여겨지기 쉽지만, 코람코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올해 초부터 안정적 현금흐름이 확보된 자산에서도 추가 수익을 창출할 방안을 모색해 온 결과, 옥상과 지붕을 활용하면 리츠 전체의 순영업이익을 높일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코람코는 지난해부터 옥상 구조와 일사량, 전력 판매 가능성 등을 면밀히 분석해 왔다. 최종적으로 태양광 도입이 추가 수익 확보는 물론 물류센터 유지관리비용 절감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발전한 전력을 판매하는 직접적인 수익과 함께, 자체 전력 사용으로 관리비를 낮추는 이중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것이 일회성 프로젝트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코람코는 양지 물류센터를 시작으로 보유 중인 다른 물류센터에도 태양광 설치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물류센터 섹터 전반에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이다.
코람코의 이러한 접근은 어제오늘 시작된 것이 아니다. 그간 여러 자산에서 관리 효율성과 수익성을 높이는 운용 전략을 일관되게 적용해 왔다. 대표적인 사례가 '케이로지스 서이천1 물류센터' 인접 부지의 '케이로지스 서이천2 물류센터'를 추가 편입해 관리체계를 통합한 경우다. 두 자산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관리하면서 운영 효율을 극대화했다.
서울 서초의 '마제스타시티 타워1·2'를 연속 매입해 임대 경쟁력과 관리 효율을 높인 사례도 같은 맥락이다. 인접 자산을 전략적으로 통합 관리하면서 시너지를 창출하는 방식이다.
더 창의적인 사례도 있다. 케이스퀘어 홍대의 경우 외벽에 디지털 전광판을 설치해 연간 약 2억 원 규모의 광고 수익을 추가 확보했다. 건물 외벽이라는 공간을 수익 창출 자산으로 재해석한 것이다. 기존 자산의 활용도를 높여 수익 모델을 확장한 대표적 사례로 평가받는다.
이번 양지 물류센터 태양광 프로젝트 역시 이러한 일련의 전략적 운용 방식의 연장선에 있다. 완공 이후에는 기존 임대수익에 발전수익과 관리비 절감 효과가 함께 반영되는 다층적 수익 구조로 전환될 전망이다.
부동산 투자에서 '안정성'과 '성장성'은 흔히 상충하는 가치로 여겨진다. 하지만 코람코는 만실로 안정성을 확보한 자산에서도 지붕, 외벽, 인접 부지 등 모든 가능성을 탐색하며 성장 여력을 만들어내고 있다. 태양광 발전이라는 새로운 수익원 발굴은 부동산 자산운용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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