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연속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인 D를 받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유병태 사장이 취임 2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난다. 사진은 원희룡 당시 국토부 장관이 대학동기인 유병태 사장에게 임명장을 전하는 모습. 출처 : 스마트투데이(https://www.smarttoday.co.kr)
2023년 6월 취임한 지 2년만에 사의를 표한 것으로 이는 HUG가 2년 연속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인 D(미흡)를 받은 데 따른 책임 차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HUG는 최근 발표된 지난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리스크 관리 부문 부진으로 '미흡(D)' 등급을 받으며 전년에 이어 2년 연속 D등급으로 분류됐다. '아주 미흡' 평가를 받았거나 2년 연속 '미흡' 평가를 받은 기관 중 재임 기간 요건을 충족하는 기관장은 해임 건의 대상이다.
HUG는 전국적인 전세사기 사태로 인해 피해자의 보증금을 대위 변제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2024년 기준 순손실은 2조5,198억 원에 달하며, 3년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사고액은 2023년 한 해에만 4조4,896억 원에 육박했다3.
물러나는 유 사장은 서울대학교 법대 출신으로, 같은 대학원에서 법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한국장기신용은행, KB부동산신탁, 코람코자산신탁 등에서 금융 및 부동산 분야 경력을 쌓았다. 공공기관 운영 경력은 없었으나, 2023년 6월 HUG 사장으로 임명됐다. 임명 당시 국토교통부 원희룡 장관과 서울대 법대 82학번 동기라는 점이 주목받으며 ‘낙하산 인사' 논란도 일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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