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동숙 의원은 “고양시의 천혜 자연유산인 장항습지가 지뢰 사고 이후 4년이 넘도록 사실상 방치되고 있으며, 그동안 관계 기관들은 명확한 책임 주체 없이 상호 간 책임 회피에만 급급한 상황”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지뢰 제거를 위한 실질적 조치는 거의 전무한 상태로, 이로 인해 습지의 생태계는 급속히 황폐화되고 있으며, 지역 주민과 활동가들의 생명과 안전 역시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손 의원은 특히, “장항습지는 국내 최대 규모의 버드나무 군락지를 포함하고 있으며, 생물다양성의 풍부함과 보전 가치를 인정받아 2021년 5월, 국내 24번째로 람사르 습지에 등록된 지역”이라며, “그러나 등록 직후 발생한 대인지뢰 폭발 사고로 인해 탐방로는 전면 폐쇄되고, 환경정화 및 생태복원 활동 역시 중단되면서 장항습지는 생태관광과 교육자원의 기능을 상실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손 의원은 “현재와 같은 관계기관의 소극적인 태도로는 유사 사고의 재발을 방지할 수 없으며, 안전 사각지대에 놓인 시민과 생태 자원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첨단 지뢰 탐지 기술과 전문 인력을 활용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지뢰 제거 활동 전개
▲관계기관 간 협력 체계 구축과 실효성 있는 종합대책 마련
▲지뢰 제거가 완료된 구간과 위험 지역 간의 명확한 경계 설정 및 탐방로 안전관리 체계 강화
▲장항습지를 생태관광 자원으로 육성하기 위한 장기적 비전 마련
이어 손 의원은 전북 고창의 운곡람사르습지를 사례로 언급하며, “장항습지 역시 우수한 생태적 보전 가치를 바탕으로 충분한 생태관광 자원으로서의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며, “친환경 탐방 인프라 구축과 지역 주민이 주도하는 생태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연계함으로써, 지역 경제 활성화와 환경 보전의 선순환 구조를 실현할 수 있도록 고양시가 적극적으로 정책적 방향을 수립하고 실행에 나서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장항습지는 2006년 습지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생태계 회복 활동을 통해 2021년 람사르 습지로 등록되었으며, 현재까지 총 4건의 지뢰 사고 및 발견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글로벌에픽 이정훈 CP / smedail@daum.net]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